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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선(無時禪)글. 장진영(진수)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 무시선법(無時禪法)에서 선(禪)은 “원래에 분별 주착이 없는 각자의 성품을 오득하여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는 공부”라 하였다.우리의 본래 성품은 분별과 주착을 떠나 있기에 언설로 표현할 수도 없으며, 항상 함께하므로 따로 얻을 것도, 얻을 수도 없는 자리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 자리를 ‘일원상(○)’이라 명명하여 우주만유의 본원과 제불조사의 심인과 일체중생의 본성을 하나로 통하게 해주었다.또한 “사람의 성품이 정한즉 선도 없고 악도 없으며, 동한즉 능히 선
마음공부 키워드
장진영
2022.07.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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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手印)글. 장진영(진수)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일반적으로 좌선을 할 때, 좌법과 함께 수인(手印)을 사용한다. 흔히 무릎 위에 가볍게 쥔 손을 올려두거나 아랫배(단전)에 두 손을 겹쳐 두는 경우 등이다. 무불상(無佛像) 시대에 발견된 수인으로는 합장인(合掌印)이 거의 유일하다. 하지만 간다라 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수인이 등장하며, 이후 밀교 시대에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 이영일, 수련하는 돌). 대표적으로 붓다의 5대 수인(根本五印)이 있다. 먼저 붓다가 선정에 든 모습인 ‘선정인(
마음공부 키워드
장진영
2022.04.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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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좌(盤坐)글. 장진영(진수)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좌선의 기본은 앉은 자세, 즉 좌법(坐法, sana)이다. 좌법은 깊은 선정, 즉 삼매(samhi)를 얻기 위해 요긴한 방법이다. 앉지 않고서 선정에 들 수 없는 것이다. 좌선의 방법에서 1조에 ‘좌복을 펴고 반좌(盤坐)로 편안히 앉은 후에 머리와 허리를 곧게 하여 앉은 자세를 바르게 하라’고 하였다. 여기서 반좌는 두 다리를 교차하여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 자세다. 근래에 명상 전문가 이영일 박사는 (수련하는 돌)라는 책을 통
마음공부 키워드
장진영
2022.04.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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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글. 장진영(진수)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좌선(坐禪)은 모든 분별과 주착을 놓고 마음의 안정과 깊은 삼매를 얻게 하는 수행법이다. 붓다의 구도 과정에서 수정주의(修定主義) 전통의 깊은 선정을 닦을 때도, 이후 고행주의의 극한 금욕수행을 할 때도, 마침내 깨달음을 성취할 때도 좌선하는 모습은 변함없이 등장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좌선의 요지에서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진성을 나타내는 공부이며, 몸에 있어 화기를 내리게 하고 수기를 오르게 하는 방법’( 좌선법)이라고 정의하였다. 한 마디로 ‘심신을 원만하게 수호
마음공부 키워드
장진영
2022.03.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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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주문(呪文)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종교에서 널리 사용되는 가장 보편적인 수행 중 하나이다. 종교의 기원을 주술로 보기도 하는데, 특정 주문 자체에 신비한 위력이 있다고 믿고 그것에 의지하여 의례를 진행하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6자대명주(六字大明咒)인 ‘옴마니반메훔’이나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등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주문이다. 대승불교, 특히 밀교에서 ‘다라니(陀羅尼)’ 혹은 ‘총지(總持)’라 하여 이를 더욱 중시하였고, , , 등 경전 자체를 외
마음공부 키워드
장진영
2022.03.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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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마음공부에서 집심(執心) 공부와 관심(觀心) 공부는 가장 기본적인 공부법이다. 불교수행도 전통적으로 마음을 한 곳(一境)에 집중하는 사마타 (Samatha, 止)와 어떤 대상을 가까이에서 머물러 관찰하는 위빠사나 (Vipassana, 觀)가 양 축을 이룬다. 집심 공부는 한 곳에 마음을 모음으로써 마음을 고요히 하는 공부로서 마음에 안정(삼매)을 얻게 한다. 반면에 관심 공부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함으로써 마음을 깨어있게 하는 공부이며 마음에 통찰(지혜)을 얻게 한다. 이는 마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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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2022.01.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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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원래 마음은 분별이 없는 마음이다. 이 마음이 경계를 만나면, 분별이 나타난다. 자극(경계)이 주어지면 그에 대한 반응(심신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때 심신작용은 경계에 대한 관념(분별성)과 그에 대한 집착(주착심)에 의해 일어난다. 그것은 그 자체로 관성(慣性)을 가진다. 실제 경계를 대할 때, 별다른 알아차림이 없으면 익숙해진 관성에 따라 자동적인 사고와 습관적인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경계가 주어질 때, 이때가 바로 마음공부의 찬스이다. 경계는 심층의 분별성과 주착심을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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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2021.12.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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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精神)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일반적으로 ‘정신’은 육체 혹은 물질의 상대개념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최근 인지과학에서는 마음을 뇌와 몸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정의하며, 정신과 물질을 이원론적 실체로 구분하지 않는다. 초기불교에서는 명(名)과 색(色)으로 편의상 정신과 물질을 구분하지만, 명색(名色)은 몸을 통해 결합되며,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명색은 식(識)으로부터 연기되고, 식은 명색으로부터 연기되어 상호의존관계를 이룬다. 대승유식에서는 근본식인 알라야식으로부터 모든 정신작용(종자)과 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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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2021.10.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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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質)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정산 종사는 인간과 우주 모두를 영·기·질 3요소로 파악하고, “영은 만유의 본체로서 영원불멸한 성품이며, 기는 만유의 생기(生氣)로서 그 개체를 생동하게 하는 힘이며, 질은 만유의 바탕으로서 그 형체”( 원리편 13장)라고 밝혔다. 영(靈)은 마음 혹은 영혼이요, 기(氣)는 기운이며, 질(質)은 바탕으로서 형체 있는 모든 것을 말한다.영기질론은 1958년 공식 발표되는데, 정산 종사의 시자였던 박정훈의 ‘시봉사십일(侍奉四十日)의 기(記)’에서는 “천지 만물이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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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2021.10.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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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무더위에 짜증이 올라오다가도 청량한 바람 한 줄기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오랜 장마에 우울하던 마음도 따스한 햇살 한 자락에 어느새 푸근해진다. 시원한 사이다 발언에 답답했던 속이 확 풀리기도 하고, 따뜻한 한 마디 위로에 얼어붙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기도 한다. 다만 우리는 각자의 의지를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주위의 경계(조건과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마음이 주위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경계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러므로 마음공부를 하고, 큰 원을 세운다.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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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2021.09.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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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靈)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영(靈)이란 말은 육(肉)과 상대되는 말이다. 풀어쓰면 영은 영혼, 육은 육신이다. 일상의 마음작용이나 모든 정신현상이 영의 작용 아님이 없다. 그렇다면 영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인가? 정산 종사는 영을 대령(大靈)과 개령(個靈)으로 간명하게 설명한다. 에 “동물은 개령이 있으나 식물은 대령만 있다(원리편 15장)”고 하였고, 에 “천지는 대령이요, 사람은 개령이다(일원의 진리 84절)”, “우주의 영은 대령이요, 사람의 영은 소령(小靈)이다(일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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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2021.08.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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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유무’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소태산 대종사는 우주의 이치를 대소유무(大小有無)로 파악하였다. 이 세상 모든 것은 크거나 작고 혹은 있거나 없다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대(大) 자리는 모든 것을 감싸 안고, 소(小) 자리는 모든 것을 펼쳐 보인다. 소 자리는 분별이 나타난 자리이고, 대 자리는 분별이 사라진 자리다.대가 소에 들어가 분별이 나타나면 유(有)라 하고, 소가 대로 합하여 분별이 사라지면 무(無)라 한다. 이때 유 자리는 임시로 있을 뿐(緣起有), 실체로 있는 것(實體有)은 아니다. 무(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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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2021.08.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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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空)·원(圓)·정(正)’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진리를 온전히 담기에 우리의 말은 너무도 부족하다. 그래서 말로 전할 때는 둘 혹은 셋으로 나누어 조심스럽게 전한다. 진리의 양면성은 정시(靜時)와 동시(動時), 혹은 유상(불변)과 무상(변) 등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적적과 성성, 고요함과 두렷함, 진공과 묘유, 공적과 영지 등도 모두 하나의 두 측면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절묘한’ 표현들이다.그 진리를 그 속성에 따라 세 가지 측면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일원(○)의 진리도 공(空), 원(圓), 정(正)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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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2021.08.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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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이해’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교무인간의 모든 일에는 반드시 시비이해(是非利害)가 따른다. 그러나 우주자연의 이치에 대하여서는 ‘왜 그렇게 했느냐, 그렇게 하는 것은 옳다/그르다’ 등의 시비이해를 따질 수 없다. 천지는 대소유무의 이치를 따라 무심(無心)으로 운행할 뿐이기 때문이다. 에서는 “도는 항상 함이 없으면서도 하지 않음이 없다(道常無爲而無不爲)” 고 하였다. 우주와 만물이 ‘무위이화(無爲而化)’의 도로서 운행되므로 만물이 그 생성의 도를 얻고 그 도가 운행됨을 따라 은혜의 덕이 나타나지만,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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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2021.07.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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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懺悔)’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교수·교무경계는 마음작용이 일어나게 하는 조건 혹은 상황일 뿐이지만, 마음공부에서는 경계를 중시한다. 경계를 통해 비로소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경계를 만났을 때 그 경계를 잘 알아차리는 일과 함께, 그로부터 드러난 마음 현상을 잘 알아차리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경계는 우리에게 마음공부의 절호의 기회를 마련해준 고마운 은혜다.우리에게 직접 이로움(利)을 주는 관계를 은혜로 알고 그 존재에 감사하고 보은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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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2021.05.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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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動)·정(靜)’글. 장진영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장 . 소장우리의 본성은 원래 분별이 없는 마음이므로 일체의 이분법적 차별이 사라진 지극히 평등한 세계이다. 그러므로 이 자리에는 자타미오(自他迷悟)의 분별이나 선악업보(善惡業報)의 차별이 없다. 이러한 원래 마음(본성)에서 ‘경계를 따라’ 분별이 나타나고, 이로부터 모든 차별 현상이 펼쳐진다. 이처럼 마음에 분별 여부는 마음의 구조나 상태를 이해하고, 마음공부의 방법을 설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서 분별 이전의 자리와 분별이 나타난 자리의 구분이 가능하다
마음공부 키워드
장진영
2021.05.04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