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소희 한 해의 끝자락, 사계절의 마지막인 겨울. 12월은 세월의 무게감과 은은한 향을 지닌 보이차(普茶)와 참 잘 어울린다.푸얼차(Pu'er tea)로도 불리는 보이차는 중국 윈난성에서 생산되는 차이다. 열대 또는 아열대 기후에 속하며 강우량이 풍부하여 차나무가 생장하기에 좋은 윈난성은 연간 약 16만 톤의 보이차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차 생산량이 연간 약 4천 톤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양이다. 보이차는 윈난성에 분포하는 대엽종 차나무로 만드는데 수고가 높고 잎도 넓어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것과는 다른 식물로
글. 유숙희 현대인에게 건강은 삶의 질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통합적인 건강을 의미하는 웰빙이 삶의 질을 강조하는 용어로 궁극적인 최선의 상태를 의미하는 반면, 웰니스는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한 적극적인 건강증진에 초점을 둔 개념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함께 안전, 면역력 등이 중시되면서 웰니스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여행에서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에서도 건강증진을 추구하는 웰니스 생활방식을 루틴화하면서 이를 기록하여 SNS
글. 최윤희 생명력 가득했던 봄날의 새싹들이 여름 햇살아래 무성하게 잎을 키워 광합성을 하다보면 어느덧 풍성한 결실을 맺어 거둬들이는 가을을 맞이한다. 사람의 생애주기로 보면 가을은 5,60대 장년층에 해당하는 계절이다. 이 가을에 잘 거둬 갈무리해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다음 봄에 다시 연둣빛 새싹을 건강하게 틔울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인생의 가을을 잘 갈무리할 수 있는 열매 약초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구기자는 구기자나무의 열매로 성질이 평이하고 맛이 달다. 한의학에서는 노화에 깊이 관여하는 간과 신장의 정혈(精血
차나무의 잎을 이용해 만든 차에는 녹차, 백차, 청차, 홍차, 황차, 흑차 등 다양한 차들이 있다. 6대 차류 중에서 홍차는 가장 많이 생산, 소비된다. 17세기 초 중국 푸젠성(福建省)의 우이산(武夷山)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한자로는 붉은색 차를 뜻하는 ‘홍차(紅茶)’이지만 영어로는 찻잎의 색이 검은색에 가까워 ‘블랙티(Black tea)’로 불린다.홍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차나무에서 딴 싹과 여린 잎을 사용하여 위조(시들리기), 유념(비비기), 발효, 건조 공정을 차례로 거쳐야 한다. 여기서 ‘발효’는 외부 미생물에 의한 발효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사회적 고립감에 우울감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관광 분야에서도 건강과 행복의 가치를 중시하는 웰니스관광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웰니스관광은 관광에서도 비교적 생소한 분야로 웰니스관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웰니스(wellness)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영어에서 ‘well’은 ‘건강한, 건강이 좋은’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명사형 어미인 ‘ness’가 붙어 웰니스(wellness)는 ‘건강, 건강함’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웰니스는 1654년부터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코로나19가 지나갔나 싶은데도 여전히 감염자가 나와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 보다 더 심한 독감에 걸리기도 하는 요즘이다. 그래서 호흡기계 감염 특히, 기침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과일인 비파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파(枇杷)는 장미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인 비파나무(Eriobotrya japonica (Thunb.) Lindl.)의 열매이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완도나 거제, 남해, 제주 같은 남부지역에 과수 또는 관상용으로 재식했다. 한겨울에 꽃이 피고 늦봄 열매를 맺어 초여름 딱 한철 먹을
글. 신소희 우리나라에는 3대 차 생산지가 있다. 하동, 보성, 제주도이다. 차나무 밭이 펼쳐져 있는 이곳의 매년 봄은 새롭게 올라오는 싱그러운 잎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고 풍성한 차문화 행사들로 사람들의 발길을 옮겨 놓는다.이들 지역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는 차는 녹차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전통 제다법에 대한 연구와 해외 선진 제다기술의 도입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맛과 향과 모양의 차가 생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녹차가 중심에 있다. 녹차(綠茶, Green tea)는 차나무에서 딴 싹과 어린잎을 사용하여 살청, 유념(비비기),
글. 유숙희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고대 그리스에서는 행복을 인간 존재의 궁극적인 목표로 보았으며, 고대 중국에서는 내면의 평화와 조화에 도달하는 것을 행복이라고 보았다. 서양의 철학적 논쟁에서 행복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정의되어 왔다. 철학자 아리스티퍼스를 중심으로 하는 쾌락주의에서는 인간의 행복은 순간적인 기쁨이나 즐거움, 고통이 없는 편안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순간의 행복이나 삶에 대한 만족을 얻는 것이 좋은 삶이라고 여겨졌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
글. 최윤희 노화를 큰 범주에서 보면 어머니의 자궁에서 수정이 일어나는 순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연속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노화는 모든 생명체에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행복하게 받아들이자고 마음먹다가도 신체 기능 저하와 구조적 변화 등이 문득문득 낯설게 느껴진다. 그 중 처음으로 노화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때는 아마 잘 보이던 글씨가 안보여 돋보기를 찾게 되는 때가 아닐까 싶다.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약재가 구기자, 결명자, 국화 등이 있는데, 오늘은 우리가 봄이면 나물과 국으로 흔하게 먹는 냉이를 소개하려고
글. 신소희 수천 년의 세월 동안 기호음료이자 건강한 마실 거리로 인류에게 사랑받아온 차. 카멜리아 시넨시스라고 불리는 차나무의 잎을 따서 만들어 낸 차가 주는 이로움이 무엇이길래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걸까?중국인들은 ‘차수(茶壽)’라는 말을 만들었다. ‘茶’ 자를 들여다보면 초 두(艹)는 열십(十)자 두 개가 있어 20이 된다. 그 아래에는 팔(八)자와 나무 목(木)을 구성하는 열십(十)자, 그리고 다시 열십자 양옆으로 뻗은 팔(八)자가 있어 88이 된다. 그리고 이 둘을 합치면 108이라는 숫자가 된다. 차를 마시면 10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여행글. 유숙희오랜 기간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건강은 이제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자 삶의 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현대사회에서의 건강은 단순히 신체적 건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몸과 마음, 정신이 모두 균형 잡힌 전인적 건강, 즉 웰니스(wellness)를 의미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여가활동의 주요 목적은 개인의 즐거움에 이어 안정과 휴식, 스트레스 해소, 건강이 그 다음의 순서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우리의 여행은 건강한가.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했
글. 최윤희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21년도 인구연령별 통계에 의하면 5060세대의 비중은 전체 인구대비 31%에 달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약선학과만 하더라도 2022년 입학생 중 5060세대 학생비율이 61%다. 약이 되는 음식인 약선을 전공하는 학과이다 보니 5060세대가 많이 입학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 세대가 건강한 음식에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다.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은 비단 시니어세대의 관심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고령친화식품은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그 기준과 규격을 별도로 정해 발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