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의 공덕 ⑦글. 이정근7. 사심이 정심으로 변하는 것이요.우인훈련원에서 공부하면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훈련원 초창기, 혼자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던 시절에 나는 훈련원을 가꾸기 위하여 나무와 꽃 심기에 노력하였다. 나무와 꽃이 있다고만 하면 산림청을 비롯해 어디든지 달려가 얻어온 후 여기저기에 참 많이도 심었다. 지금도 우인훈련원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나무들은 잘 살고 있을까?’를 생각한다.나무를 심을 때 가장 힘든 작업은 심은 후 바로 물을 주는 작업이다. 나무뿌리를 흙에 활착시키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하는
좌선의 공덕⑩글. 이정근10. 생사에 자유를 얻는 것이요.이 이야기는 실화다. 영국 화물선이 스코틀랜드 항구에서 짐을 내렸다. 그런데 한 선원이 짐이 모두 내려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냉동실에 들어갔다가 갇혀버렸다. 아무도 그의 외침을 듣지 못했고, 배는 다시 출발했다. 자신이 곧 얼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냉동실 벽에 죽음의 과정을 기록하기 시작했다.배가 포르투갈 리스본 항구에 도착했을 때, 그는 결국 얼어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사람들은 그가 새겨놓은 기록을 통해 그의 몸이 얼어가는 과정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좌선의 공덕⑨글. 이정근9. 극락을 수용하는 것이요.‘극락(極樂)’이란 사전적으로 더없이 안락해서 아무 걱정이 없는 경우와 처지나 그런 장소, 혹은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로써, 괴로움이 없으며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이다. 등에 묘사된 극락세계는 황홀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락’을 나와는 멀고 상상할 수 없는 이상세계처럼 받아들인다.우인훈련원에 발령을 받고 가던 날은 눈이 많이 내렸다. 훈련원으로 진입하는 산길에도 눈이 많이 쌓여서 4륜 차량이 아니면 갈 수 없을 정도였다.
좌선의 공덕⑧글. 이정근8. 자성의 혜광이 나타나는 것이요.출가를 하고 선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선의 공덕(체험)이 선을 하는 것과 비례하여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선을 하기는 하는데 변화가 바로 보이지 않으니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선 수행에 대한 신심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선을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일 것이다. 동시에 선을 오래할 수 없게 하는 큰 방해요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선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선지자(스승)나 도반이 필요하다. 문답감정을 통해야 확실히 알아차릴 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