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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엄마에게조금이나마 버틸 힘이되어 주지 않았을까?글. 조현호엄마가 쌩쌩 돌아가고 있는 선풍기를 나에게 집어 던졌다. 한없이 온화하던 엄마가 내가 학교를 안 간다는 지독한 투정을 계속해 서 부리니 참다못해 손에 잡히는 것 중 가장 가까이 있던 선풍기를 던진 것이다. 나의 사춘기는 남들보다 일찍 찾아 왔다. 항상 부족한 집안 살림이지만 엄마는 내가 원하는 게 있으면 기꺼이 해주었고 부족함이란 것을 모르게 키워 주셨다. 하지만 이런 엄마의 사랑은 반항심이 가득한 초등학생의 사춘기로 돌아왔다. 학원 땡땡이 는
주제수필
조현호
2022.04.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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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이 되는 시간 서로를 챙기는 학생들의 모습을 매일 보고 있는 나는 참 행복하다.글. 손제령나는 인성중심의 기숙형 대안중학교 Wee클래스(상담실)에 근무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전교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삼시 세끼를 학교 급식실에서 먹는다. 학생들은 급식실 조리사 선생님들을 엄마라고 부른다. 조리사 선생님들이 정말 엄마처럼 삼시 세끼 맛있는 음식을 조리해 주신다. 그 덕분인지, 작은 체구로 입학했던 학생들이 3년 후에는 몸도, 마음도 엄청나게 성장해서 졸업을 한다.지난 2월 12일 오후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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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제령
2022.04.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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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으로가자 그때는 그저함께하는 것만으로도행복했다.글. 박지연나는 외동딸이다. 학교 끝난 후 집에 가면 부모님은 직장에 나가셔서 안계셨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나를 반겨주셨다. 할머니가 해주시는 맛있는 간식을 먹고 나는 친구들을 불러 모으곤 했다. 하지만 나랑 가장 친했던 일영이라는 친구가 종합학원에 다닌다는 것이다. 그 당시 나에겐 그 이야기가 굉장히 속상한 소식이었다. 어느 날 일영이가 학원이 재미도 없고 다니고 싶지 않은데 엄마가 다니라고 해서 다니는 거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어린 마음에 ‘일영이를 구해줘야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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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외
2022.03.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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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짜리지폐 한 장 기억을 하나둘씩 잃어가는 중에도 사랑하는 손주를위해 꼬깃꼬깃 모아온 할아버지의 마음이었다.글. 천은경할아버지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 였다. 힘든 농사일을 시키면서도, 자식들 에게 사랑한다는 말이나 표현을 일절 할 줄 몰랐다. 아버지로서의 할아버지는 무뚝뚝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손녀를 대하던 할아버지는 따듯하고 다정한 모습이었다. 명 절마다 한복을 입고 인사드리면, 허허 웃으며 할머니 몰래 용돈을 쥐어주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런 할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 치매에는 ‘예쁜’ 치매와 ‘미운’ 치매가 있
주제수필
천은경
2022.01.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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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순간은갱신 중 20대 초반은 꽃을피울 수 있게 한 시작이며많은 걸 얻게 된 시절이다.글. 이신원꽃처럼 아름다운 시절이라…. 아직 스물여덟의 젊은 나이라 화양연화가 언제인가를 논하기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나의 화양연화를 떠올린 다면 어느 한순간을 짚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꽃의 아름다움이 매일 갱신되는 중 아닐까요. 그래서 ‘나’라는 꽃이 새싹에서 비로소 활짝 핀 첫 순간을 떠올리며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갓 성인이 되어 대학에 들어간 직후, 해 방감에 젖어 대학 생활을 알차게 보내겠다는 다짐과 나름 세워놓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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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원
2022.01.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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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위로하고칭찬하기 밉지 않은자뻑 신공을 펼치며퇴근길에 외치곤 한다.“역시 나란 놈은 멋져”글. 김이안아직은 중년이라고 불리기에는 어색함이 있지만, 기억 속 유년시절 나의 모습이 많이 흐릿해진걸 보니 인생의 변곡점을 넘은 건 아닌가 싶다.아직 내게는 먼 칼퇴근의 꿈이 어쩌다 이뤄져 집에 일찍이라도 들어가면, 이름 모 를 풀들과 갖가지 모양의 돌들이 즐비한 풍경 속에서 마냥 신나게 뛰어놀던 아이들이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인사를 건넨다. 그러다 이내 오늘 있었던 모험담을 나의 엉덩이를 쫓으며 끊임없이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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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안
2021.12.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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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없을 것같다 그냥 고맙다고,내 친구여서 고맙다고말해주고 싶습니다.글. 문서빈친구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에게는 아주 오래된 정말 친한 친구 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9살 때 처음 알게 되어서 20년 가까이 꾸준하게 연락하고 지냅니다. 누군가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냐?” 고 묻는다면 저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이 친구의 이름을 말합니다.처음부터 ‘정말 친한 친구다’라고 느꼈던 건 아니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당연 히 싸우기도 하였고 의가 상할만한 일도 있었 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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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빈
2021.10.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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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가장 치열한싸움이었다 지는 것을받아들일 수 없었는데처음으로 지는 것을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글. 김다운어린 시절부터 승부욕이 강한 편이었던 저는 크고 작은 승부에 오래 연연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제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습니다. 21살 때 유학을 가 늘 미국에서 생일을 맞던 저는 코로나19로 인해 조금 일찍 귀국해 20대 생일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족들과 생일파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소 소화기관이 안 좋았 던 엄마가 대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으셨단 것이었죠.남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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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운
2021.10.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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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착에서도망가자 방이 좁은 것이었을까,내 주착심이큰 것이었을까?글. 박도현오래 다닌 곳은 아니었지만 정들었던 회사에 퇴사 통보를 하고, 방 정리를 하고 있었다. 서랍 속에서는 저 멀리 기억에서 지워져가는 물건들이 나온다. 가지고 갈까, 버릴까? 불현듯 떠오른 추억에서 빠르게 현실로 돌아온다. 매번 청소할 때마다 남기기로 한 물건을 이번에는 버리기로 한다. 다시 그 물건을 본다. 마치 그 추억과 마지막을 고하는 것처럼.다시 고개를 돌려 분류해야 하는 물건들을 쭉 바라본다. 이 속도로 정리하면 하루가 다 가도 끝마칠 수 없다. 애써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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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현
2021.09.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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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김치죽 “뜨끈한 김치죽끓여 줄게~”라고 했더니남편이 조심스럽게 눈치를보며 얘기했다.글. 이화선소울푸드가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아득한 고향의 맛이라고 한다면, 나에게도 소울푸드가 있다. 그건 바로 어릴 적 겨울이면 어머니가 사흘이 멀다하고 끓여주시던 뜨겁디 뜨거운 김치죽이다.김치죽은 나에겐 어릴 적 따뜻한 추억과 고향의 맛을 생각나게 하고, 또 결혼생활 중에도 웃픈 기억을 선사해준 그런 존재다.어릴 적 감기가 걸렸을 때 아무리 후후 불어도 쉽게 식지 않던 그 뜨거운 김치죽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온몸에 땀이 나면서 온기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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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선
2021.08.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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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 오늘은 어떤 사람의내면 보물을 찾게 될까?글. 채법열정원에서 우연한 만남이 시작되어 수석 수집가와 차를 한 잔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천왕상 돌이라는데 내가 볼 땐 그냥 찌그러진 돌이다. 어떤 건 물고기 모양의 돌이라는데, 내 눈에는 길쭉한 돌이다. 그런데 설명을 듣고 보니 사천왕도 보이고 물고기도 보인다. 나에겐 그냥 하찮은 돌인데 수석 수집가에겐 어찌 그것이 보여 자태를 뽐내며 정원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을꼬?그러고보니, 내게 이 수석 수집가처럼 취미가 있나? 특별히 즐기는 어떤 분야가 있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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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법열
2021.08.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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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끼를 위한 용기 밥 한번 먹는 데에도용기가 필요하다.글. 공명인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밥을 먹을 때 어색하거나 불편한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친한 사람들이 아니라면 함께 밥 먹는 것을 내켜 하지 않다 보니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혼자 먹는 걸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어색한 사람과 단 둘이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더 거부감을 갖곤 했다.작년 말쯤이었을까. 함께 일하는 사수와 마찰이 잦아지면서 사이가 소원해졌다. 오랜 기간 함께 일하면서 상대방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맞춰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속에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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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인
2021.08.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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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내가되는 휴게소 나만의 착각이어도 뭐~ 좋다.우리는 함께 손을 잡고걸어가고 있으니.글. 김은영“넌 20대로 돌아가고 싶니?” “아니!” 20대를 생각하면 너무 숨이 차다.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고 또 무언가를 계속 해야만 했었다. 학업, 아르 바이트, 전공 변경 후 다시 학업과 아르바이트, 대학원까지. 시간의 빈틈을 찾을 수 없는 20대 를 보냈다.그리고 20대의 마지막에 나에게 다가온 지금의 남편. 그는 미친 듯 달리던 자동차가 만난 휴게소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때까지 나는 ‘이렇게 달려가면 정말 끝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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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2021.07.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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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꼭 ‘붕어빵’오늘도 나는 출출한 겨울밤간식으로 붕어빵을 사기 위해산책을 나간다.글. 신도선겨울 하면 붕어빵이 생각난다.겨울 먹거리로 대표적인 것이라 하면 호빵, 호떡, 군밤, 군고구마 등 따뜻한 간식거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나에겐 붕어빵이 최고다. 사실 내가 붕어빵을 아주 좋아한다기보다는 남편이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았다. 붕어빵의 고소한 냄새와 추운 겨울에 먹는 따뜻한 팥소는 겨울이면 늘 먹을 수 있는 별미로 기억된다.내가 어릴 적에는 동네 골목 끝자락마다 영락없이 리어카에서 붕어빵을 팔았다. 어쩌다 붕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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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선
2021.05.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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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나 곳곳에, 눈길이 닿는 곳마다글. 박지무애 2008년 봄, 10살의 그 친구를 학원에서 수학 강사와 학생으로 만났다. 수학 공식보단 당시 사회이슈, 정치인 얘기, 부동산 가격 등등의 주제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았다. 한 마디로, 대화가 통했다. 신통방통한 그 녀석을 통해 공부보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경험할 수 있는 책과 영화를 좋아했던, 아빠가 구독하는 신문을 아침마다 들여다보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려 한 10살의 나를 본다. 평일 퇴근 후 혼자 영화 보는 걸 즐기는 나는, 영화 시작시간이 늦을 땐 야근을 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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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무애
2021.05.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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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딸이 아닌 ‘그대로의 나’ K-장녀에서 벗어나 보자!글. 한솔‘K-장녀’는 Korea-장녀라는 말로, 쉽게 말해 한국의 맏딸을 의미한다. 맏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으로 쓸데없는 책임감, 심각한 겸손함, 습관화·당연시 된 양보 등을 일삼는 성격을 상징하는 수식어로 사용되는 요즘 단어다. 평소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질문 중 하나는 “너는 형제가 어떻게 돼?”이다. 나의 외적인 모습은 막내같지만, 행동에 있어 혼나지 않고, 책임감 있고, 야무진 모습들로 인해 “역시 첫째구나!”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나는 잘살지도 못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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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2021.04.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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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졸업하셨나요 영화 ‘졸업’에서 기쁜 표정 뒤,왜인지 모를 불안한 표정이생각난다.글. 김민수주변 사람들에게 주어를 빼고 물어보았다. “혹시 언제 졸업하셨어요?”한결 같이 그들은 학업에 대한 졸업일자를 묻는지 역질문을 보내왔다. 아마도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졸업’이라고 하면 의례적으로 학교 졸업에 대해 묻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 또한 마찬가지겠지만, 그 전에 내 머릿속을 맴도는 건 ‘졸업’이라는 영화의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와 매혹적인 앤 밴크로프트이다. 사실 이 영화는 내가 태어나기 10년 전의 영화이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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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외
2021.03.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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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셋째 딸듣기만 해도 눈물 나는내 소중한 막내딸‘복덩이’이다.글. 김소희지금껏 살아오면서 나는 양쪽 부모님들에게 받기보다는 늘 해드려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나의 셋째 딸, 막내에게는 늘 이와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언제나 내 맘을 편하게 해 주고 내 어깨에 ‘뽕’ 들어가게 해주는 나의 막내딸은 ‘복덩이’다.산부인과 원장님이 셋째도 아들이 아니라고 하니 마음이 복잡했다. 나는 막내가 딸이라는 소리를 듣고 2주 동안 물밖에 먹지 못했다. 그러나 남편은 이 애를 잘 낳아 딸 셋만 잘 키우자고 했다. 나는 겨우 새롭게
주제수필
김소희 외
2021.01.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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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삶정신없이 몸을 따라가던 생활이차분히 정리되어간다.글. 김선림요즘은 누구나 무엇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코로나19’를 떼어놓고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특히 나처럼 노인요양시설에 근무하는 사람은 더욱더 이 영향을 몸소 실감하며, 최대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지인들과 통화를 하다 보면 “요즘 뭐해?”라는 질문을 받는다. 이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요즘 내 생활이자 일과가 된 “집과 직장 왔다 갔다 하는 게 다야.”라는 말뿐이다.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성향인지라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주제수필
김선림
2020.10.29 13:52